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빅토리 안(한국명 안현수)의 국내 복귀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성남시는 29일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는데 빅토르 안 등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공고를 냈다. 이에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다. 그는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엔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초 빅토르 안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찬반 논란이 일었다.

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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