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새벽배송 플랫폼 컬리가 송파 물류센터 운영을 종료한다. 대신 김포 물류센터와 올해 상반기 문을 열 경기 평택, 경남 창원 물류센터로 이관해 배송을 수행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협력사에 송파 물류센터 운영 종료를 통보했다. 컬리 관계자는 "송파센터 이전은 센터 운영 효율화 계획에 따라 수년간 논의돼 왔던 사안"이라며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라 추가 센터를 기획할 때 계획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송파 물류센터는 컬리가 사업 초기에 문을 연 곳으로, 서울 강남권 등 일부분 배송 지역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송파가 주요 물류 거점지역으로 꼽히는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송파 물류센터를 없애면 배송 동선이 두배, 세배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서울만 기준으로 봤을 땐 배송 동선이 늘어나나 현재 송파 물류센터보다 김포 물류센터에서 서울로 배송되는 물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 강원, 전라, 경상 등은 평택 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게 더 효율적이다"라며 "물량 대응에 문제가 없고 바뀌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송파 물류센터 위약금 관련해서는 "시기에 맞춰 이전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컬리의 송파 물류센터 영업 종료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앞서 컬리는 지난 4일 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코스피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컬리는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송파센터 이전은 비용 문제가 아니라 센터 운영 효율화에 따른 사안으로 송파센터 이전과 함께 진행되는 평택, 창원 오픈에 따른 추가 투자 비용이 더 높다"며 "수익성 개선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컬리는 2021년 말 기준 1000만 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면서 비용 효율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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