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도 국내 자동차 내수 2.4% 감소
수출액 541억 달러 역대 최고 경신
글로벌 생산량 세계 5위 예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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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서경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약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약 541억 달러(약 66조4185억원)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이는 2014년에 달성한 종전 연간 최고 수출액인 484억 달러(약 60조원)보다 높은 수치다.

수출단가가 높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전기차) 수출이 크게 늘고, 고환율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이다. 지난해 내수는 168만4000대로 전년 대비 2.4% 줄었지만, 수출(231만2000대)은 13.3%, 수출금액은 1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수출액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자동차 연료별 수출 현황. / 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자동차 연료별 수출 현황.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에 따르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평균 수출단가가 약 2만 달러(약 2460만6000원)지만, 친환경차는 약 3만 달러(약 3690만9000원)다. 이중 제네시스의 수출량은 8만1000대로 전년 대비 약 1.8만대 증가했으며, 전기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약 7만대 증가한 22.4만대이다.

이처럼 자동차 수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도 국내 자동차 내수가 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로 조사됐음에도 수출금액은 1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도 친환경차의 국내 판매량은 26.8% 증가한 44만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다.

전기차(15만 7000대)는 전년동기 대비 62.6% 증가했으며, 수소차는 19.5% 증가해 최초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또한 하이브리드차는 16.8% 증가한 26만대가 판매됐다.

또한 전년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하반기에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한 375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생산량 순위는 재작년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에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량이 각각 6.9%, 5% 증가했다. 또한 중형 3사의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렉스턴(쌍용차), XM3(르노코리아)의 국내‧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전년도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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