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에 팝업스토어 인기
오픈 첫날인 26일 800여명 이상 모여들어
'슬램덩크' 굿즈, 중고거래플랫폼에서 웃돈 주고 판매되기도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열린 더현대서울. /사진=박슬기 기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열린 더현대서울. /사진=박슬기 기자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되는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3040세대와 영화를 처음 접하고 이른 바 '슬램덩크 덕후'가 된 1020세대들이 모여들면서다. 캐릭터 유니폼은 물론 문구, 사무용품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굿즈 등이 판매되고 있어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더 커져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연결된 지하 2층 지하철역에는 간이의자 등을 설치해놓고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 쉽게 구하기 힘든 캐릭터 유니폼 등을 구매하기 위해 더현대서울 지하2층에는 매장 진입이 힘들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슬램덩크 굿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슬램덩크 굿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인 26일 오전 중에 대기번호가 800번이 넘어가면서 대기가 마감됐다. 오픈 전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긴 했으나 밤 12시 이후에는 현장 통로가 통제돼 첫날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으로 확인됐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특히 농구화, 티셔츠 등 한정판으로 판매 중인 유니폼이 인기를 끌었는데, 일부 팬들에 따르면 정대만 티셔츠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이모씨는 "팝업스토어 첫날부터 왔는데 계속 입장하지 못해 오늘도 도전한다"며 "최근 '슬램덩크' 영화를 보고 굿즈를 갖고 싶어서 왔는데 옷은 엄두도 못내고 마우스패드나 명함지갑 같은 것을 사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슬램덩크 굿즈를 산 소비자들이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슬램덩크 굿즈를 산 소비자들이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팝업스토어 주변에는 굿즈를 산 사람들이 서로 산 물건을 공유하는가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김모(28)씨는 "남자친구를 통해서 영화를 접하게 됐는데 '슬램덩크'가 주는 메시지가 좋았다"며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공감할 수 있고, 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서 '슬램덩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40대 소비자 유씨는 "과거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만화 '슬램덩크'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새롭다"며 "팝업스토어를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슬램덩크 굿즈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슬램덩크 굿즈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매장에 들어가기도 힘들어지자 중고거래플랫폼에는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선수들의 유니폼과 포스터, 포토카드 등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 중고거래플랫폼에서는 매장에서 1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유니폼이 약 20만원 가량에 판매됐다.  
 
이처럼 '슬램덩크'가 때아닌 열풍을 몰고오자 굿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오는 7일까지 운영되며, 10일부터는 대구점에서 팝업스토어가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자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과 추구하는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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