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1일 5회차부터 한 달간 경주 수 축소
1일 17경주에서 12경주로 진행
1경주 시작 시간, 오후 1시로 변경
한파 속에 경정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파 속에 경정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 발짝 물러났던 매서운 동장군이 다시 돌아왔다. 경륜총괄본부는 정상적인 경주 진행을 위한 수면 확보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파가 닥칠 경우 경주 수면 상태는 정상적인 경주 때와 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 안전을 위해 경주가 부분 취소, 전면 취소 되고 있다. 30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원활한 경주 운영을 위해 오는 5회차(2월 1일)부터 한 달간 경주 수를 1일 17경주에서 12경주로 축소하고, 1경주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 40분에서 오후 1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경주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평소와 사뭇 다른 환경에서 경주를 펼칠 수밖에 없다. 경기력에도 분명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파로 인해 수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상황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겨울철 수면은 상대적으로 딱딱한 편이다. 시즌 초반 전복이나 낙수 같은 사고가 경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휘감기나 인빠지기 선회가 크게 밀리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선회에 자신이 있는 강자가 아니라면 공격적인 1턴 전개를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평소 불리한 아웃코스가 더욱 불리해진다. 경주 수면 가장자리로부터 얼음이 얼기 때문에 심한 경우 아웃코스 선수들이 원활한 스타트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펠러가 망가질 우려도 엿보인다. 선수에 따라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펠러 중 최상의 펠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소개항주 기록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좋다.

겨울철 경정 선수들이 1턴 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겨울철 경정 선수들이 1턴 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인코스는 유리해진다. 겨울철 수면 상태로 인해 전반적인 선수들의 간격이 평소보다 좁아지게 된다. 스타트 후 1턴을 맞이하기 때문에 아웃코스의 진로가 막힐 위험성이 높다. 인코스에서 스타트만 크게 실수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즉 인코스와 선회가 좋은 강자들이 이점을 얻는다. 전반적인 배당 흐름도 저배당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원래 시즌 초반에는 의욕 넘치는 복병급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대체로 이변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확실히 저배당 양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훈련이 종종 취소되는 것 또한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타트 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평소 플라잉 위반 경험이 많았던 선수들의 경우 스타트 훈련 없이 바로 실전을 치르게 된다면 분명 큰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겨울철에 반복적으로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수면이 좋지 않을 때 성급한 베팅보다는 경주 초반 어떤 코스가 유리한지 어떤 전법이 잘 통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후 집중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키워드

#경륜 #경정 #경마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