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정부 부처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해외 에너지 자원 수급 차질 사태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모잠비크 Are a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서 첫 LNG 생산 및 선적을 완료했다. /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13일 모잠비크 Are a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서 첫 LNG 생산 및 선적을 완료했다. / 가스공사 제공

1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업체 A사는 2006년 인도네시아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대규모로 수입해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충분한 LNG를 공급받는 데 차질이 생겼다.

최근 강화된 자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라 공급자의 위상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정부 관계 부처가 인도네시아 정부를 접촉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기재부는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 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앞서 체결한 양해각서 실무회의체를 통해서도 안정적 LNG 공급을 거듭 당부했다. 산업부도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광물부에 서한을 보내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LNG의 안정적 공급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대사관도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또 최근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양국 부총리가 LNG 공급 문제를 논의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LNG 공급업체가 종전 입장을 바꿔 A사의 LNG 수급이 정상 궤도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민-관이 원팀으로 뛰어 성과를 만들어 낸 모범 사례"라며 "국내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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