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극적인 영상 제목과 허위 댓글로 소비자 현혹시켜
은행과 유사한 피싱사이트 접속 유도하는 신종 사기법
금융당국이 유튜브에서 은행원을 사칭해 고금리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로 연결해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유튜브에서 은행원을 사칭해 고금리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로 연결해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당국이 유튜브에서 은행원을 사칭해 고금리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로 연결해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자극적인 영상 제목과 허위댓글로 소비자를 현혹해 실제 은행과 유사한 피싱사이트로 접속하게 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린다"며 유튜브를 악용한 은행 사징 피싱사이트에 대해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예・적금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해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사기범은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구매해 허위의 재테크 동영상으로 금융 소비자에게 무작위로 접근한 뒤 피싱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했다. 

사기범은 유튜브에 '(실제사연)은행원이 폭로합니다. 남다른 저축으로 더 많은 이자 받기 지금 시기가 적기입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100개 이상의 추천 내용의 댓글을 허위로 올려 금융소비자를 현혹한 뒤 피싱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했다. 

피싱사이트를 은행 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며 소비자가 마치 실재하는 은행에서 금융계좌를 개설하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유발했고, 예・적금 상품 가입을 위해 다른 은행의 계좌번호, 예금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가상계좌에 예치금 입금을 요구했다. 

예・적금가입시 필요하다며 연락처, 은행계좌정보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예치금을 가상계좌에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 사칭 피싱사이트는 이메일, 메신저 등 개별적으로 전달됐으나 이번 사이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무작위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사칭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필요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가상계좌로 이체를 요청하는 것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만약, 금융사기 피해를 봤다면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시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가입으로 오인해 사기계좌에 입금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소비자의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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