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에 KB·신한·하나금융·기업은행 편입
은행권이 글로벌 무대에서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경영·투자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KB·하나금융, IBK기업은행 제공, 연합뉴스
은행권이 글로벌 무대에서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경영·투자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KB·하나금융, IBK기업은행 제공,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국내 은행권이 글로벌 무대에서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경영·투자 패러다임인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등의 국내 은행권은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블룸버그가 발표한 ‘양성평등 지수(Gender-Equality Index·GEI)'에 편입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5년 연속 GEI에 편입됐다. 

먼저, KB금융은 유연근무제와 가족돌봄제도 등의 워킹맘을 배려하는 가족 친화적 정책 시행,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직급별 여성 임직원 비율, 성희롱 예방 정책 공개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다양성 가치를 실현하고 포용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KB Diversity 2027’은 채용 다양성을 통한 계층 포용, 성별·역량 다양성 확대를 통한 양성 평등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27년까지 여성 리더 20% 양성, 여성 핵심전문가 30%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그룹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 STAR’를 중심으로 KB국민은행의 ‘KB WE 여성리더십 과정’, KB증권의 ‘여성 팀장 Value-up 과정’, KB손해보험의 ‘KB 드림캠퍼스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적 제도로는 남·녀 직원 동일한 육아휴직 보장, 직장 어린이집 운영, 가족돌봄 휴가 및 난임 관련 휴직 제도 등이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관리자급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운영 △스마트 근무제도 시행 △임신 전기간 단축 근무 △출산 및 육아 휴직 사용,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양성 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부터 ‘다양성과 포용, 신한금융그룹의 약속’이라는 추진 원칙을 제정하고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라는 ESG 슬로건으로 사회 다양성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년 연속 GEI에 편입됐다. 2021년부터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신기 단축근무 개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단축근무 확대 △육아휴직 분할 사용 확대 △가족돌봄·난임·태아검진 휴가 확대 등 여성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그룹의 대표 ESG 프로그램 ‘하나 파워 온(Hana Power On)’을 통해 △미혼모 대상 맞춤형 주거 및 취업 지원 △사회혁신기업의 경력보유여성 채용 등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저출산 및 지역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행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도 올해 말 100호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양성평등을 포함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끝이 올해 처음으로 GEI에 편입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양성평등 증진을 위해 유엔여성역량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WEPs)에 가입했다. 

더불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역량이 우수한 여성 직원 승진 기회 확대 등 성별 형평성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여성 관리자 비율을 35.4%까지 확대하며 OECD 평균(33.7%, ‘21년 기준)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은행권 최초 육아휴직 3년 도입, 유연근무제 확대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작년 서울 마포에 ‘IBK 참! 좋은 어린이집’을 개원하며 금융권 중 가장 많은 13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GEI’는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인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의 다양성 및 양성평등에 대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며, ESG 기업 현황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블룸버그는 △여성 리더십 및 인재육성 △동일 임금 및 성별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예방 정책 △대외 브랜드 등, 총 5개 부문의 성과를 종합해 매년 우수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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