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서발전, 남동발전과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 체결
제4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성료
한전, 영국 원전 핵심인사 면담 통한 사업추진 협의 등 제2 원전 수주활동 총력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수소경제 관련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참석하는‘제3회 에너지 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를 개최했다. 그 외 2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올해 암모니아 인수기지 설계 착수, 수소발전 실증사업 본격 추진

산업부와 에너지 공공공기·연구기관들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지난해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발전 등 공공기관별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석유·가스공사의 해외네트워크, 인수설비 및 배관망 구축, 한전·발전사의 발전기술 개발·운영, 전력거래소의 시장제도 운영 및 수급관리 등 각 공공기관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하여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암모니아 인프라 구축방안과 관련해 가스공사는 기존 LNG 도입·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029년 10만톤 규모의 해외 액화수소 도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는 액화수소 인수기지 개념설계를 착수하고, 액화수소 운송선 발주를 위한 주요 사양을 정립한다.

이와 병행해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혼입 실증을 위해 올해 평택지역에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에는 제주지역 LNG발전소에 수소혼입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의 주된 수단인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석탄발전소가 밀집된 서해·동해·남해권역별 인수기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올해 인수기지 설계를 착수하고 2026년 완공을 추진한다. 

또한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암모니아→수소 변환) 구축을 통해 2027년부터 LNG-수소 혼소 발전을 위한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과 관련해서는 발전5사가 정부 R&D(연구개발), 발전현장 실증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수소 혼소기술을 확보하고 2028년부터 청정수소·암모니아 상용 발전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민간기업 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위한 저장탱크, 하역부두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해외 수소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 인프라 구축·수소발전을 위한 규제개혁 등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진행된 논의에서는 석유·가스공사가 추진중인 인프라와 발전사 저장탱크 연계 방안과 암모니아 인수기지 공동투자, 인수기지 운영 관련 협업모델 등 중복투자 방지를 통한 투자비용 절감방안과 기관간 다양한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각 공공기관은 인프라 구축, 발전설비 개조 등에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예타면제, 정부의 예산지원이 필수적이며, 해외 수소 도입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건의했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금년은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청정수소 인증제 마련 등 우리나라 청정수소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소발전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으로 에너지 공공기관이 수소발전·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상의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수소경제 관련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참석하는‘제3회 에너지 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를 개최했다. /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상의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수소경제 관련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참석하는‘제3회 에너지 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를 개최했다. / 산업부 제공 

◆한전, 영국 원전 핵심인사 면담 통한 사업추진 협의 등 제2 원전 수주활동 총력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정부, 의회 및 산업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튀르키예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 정사장은 영국 의회가 후원하고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가 주관하는 ‘Nuclear Week in Parliament’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 상·하원의원 100여 명, 정부 및 원전 산업계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해 영국의 원전 확대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는 자리였다. 

정승일 사장은 국내외에서 한국형원전(APR1400)이 성공적으로 건설 및 운영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며, 영국 원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참여의지 및 사업추진 여건을 다졌다. 

또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을 만나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승일 사장은 “UAE 바라카에서 전 세계 유일무이하게 On Time On Budget이라는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신규 원전부지 중 하나인 윌파 부지의 보수당 의원인 버지니아 크로스비(Virginia Crosbie) 하원의원을 비롯해 브라이오니 워싱턴(Bryony Worthington) 상원의원,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한국담당 무역 특사 등과 면담을 갖고, 한전의 사업 참여시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정승일 사장은 사마 빌바오 이 레온(Sama Bilbao y Leon)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 톰 그레이트렉스(Tom Greatrex)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 CEO 등을 만나 한전의 영국 원전사업 참여 관련 조언을 청취했으며,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승일 사장은 “영국은 1956년 최초로 상업용 원자로를 운전한 나라로서 우리가 영국에 원전을 수출한다면 ‘원전종주국으로 수출’이라는 상징성이 매우 큰 쾌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정부, 의회 및 산업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 한전 제공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정부, 의회 및 산업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 한전 제공 

◆제4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성료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시 을)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4회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이 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 정책위원회 의장인 성일종 의원과 김미애 의원, 박성중 의원, 서정숙 의원, 양금희 의원, 이인선 의원, 최연숙 의원, 최재형 의원, 최형두 의원, 한무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이용빈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양향자 의원 등 17명의 국회의원(가나다 순)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국회일정 등으로 인해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진석 의원과 포럼 제도지원분과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축하 영상메시지로 참여했다. 

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유관부처 주요 인사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SMR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다수의 기업과 지자체 등 200여 명이 자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SMR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1년 4월 출범 이후 네 번째로 개최된 이날 포럼은 ‘혁신형 SMR의 성공적 개발 및 사업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의 ‘혁신형 SMR 개발현황 및 수출촉진 방안’과 정동욱 중앙대학교 교수의 ‘혁신형 SMR 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어진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혁신형 SMR의 기술·사업화·산업적 수요·국제협력·법제도·인허가에 대한 국회·산·학·연·관 관점의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공유됐다.

포럼 공동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혁신형 SMR을 포함한 모든 과학기술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민과의 소통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혁신형 SMR을 통해 국민이 응원하는 과학기술, 산업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의원은 “우리는 APR1400을 독자적으로 개발, 성공한 원전 강국으로, 혁신형 SMR이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만큼 저는 공동위원장으로서 혁신형 SMR 기술개발 성공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하고,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 나서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는 혁신형 SMR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적기에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개발 외에도 SMR 산업생태계 구축, 법과 제도의 개선, 수출·사업화 기반조성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혁신형 SMR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산업계, 학계, 연구계 모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적극 경청해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혁신형 SMR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안전목표와 안전요건을 개발자에게 제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효과적인 기술기준을 마련해 안전한 혁신형 SMR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가의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개발될 혁신형 SMR이 안전성·경제성·유연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해외 원전수출 대상국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산업, 건설, IT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대한 패키지 협력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 SMR과 관련해 민간분야의 협력을 병행한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보다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2030년대 전후 폐쇄될 석탄발전소가 SMR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연간 100조원 이상의 SMR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SMR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 12월 개최된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의 개발을 공식화하고, 2021년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기본설계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신청한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올해 1분기에 설립될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을 중심으로 향후 6년간 약 4000억 원을 투입, 2028년까지 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 표준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혁신형 SMR 국회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한수원 제공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혁신형 SMR 국회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한수원 제공 

◆동서발전, 남동발전과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 체결

한국동서발전은 한국남동발전과 229MW(메가와트) 파키스탄 아스릿-케담(Asrit-Kedam)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2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과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229MW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은 파키스탄 카이벅팍툰콰주 스와트구 망고라 지역에 건설될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약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원)이다. 발전소는 2024년 7월 착공, 2029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현재 국내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EPC(설계·건설·구매) 계약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파키스탄 정부와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발전소 상업운전 이후 30년동안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하고, 부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은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서발전과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양사가 보유한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합쳐 시너지효과를 만들고, 국내 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이끌어 전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한국남동발전과 2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229MW(메가와트) 파키스탄 아스릿-케담(Asrit-Kedam)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한국남동발전과 2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229MW(메가와트) 파키스탄 아스릿-케담(Asrit-Kedam)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동서발전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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