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달러 평가절하 등으로 증가세…규모는 세계 9위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4299억 7000만 달러를로 전월말(4231억 6000만 달러) 대비 68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4299억 7000만 달러를로 전월말(4231억 6000만 달러) 대비 68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약 68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까닭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4299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4231억 6000만달러)에 비해 68억 1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연이어 감소했으나 11월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미국 달러는 약 1.5%(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억 3000만달러 늘어난 3714억 2000만달러(8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예치금이 한 달 전보다 48억 2000만달러 증가한 341억 7000만달러(7.9%)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특별인출권(SDR·150억 5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5억 4000만 달러)도 각각 2억 1000만달러,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말과 같은 47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232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27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276억달러) △스위스(9240억 달러) △러시아(5820억달러) △인도(5627억달러) △대만(55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87억달러) △홍콩(424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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