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스톤 제공

 

여름에는 차량 점검에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높은데다 장마 등으로 강수량도 많기 때문이다. 타이어 파손, 파열 사고 역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관리 중 장마와 폭염이 찾아오기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이 타이어다.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 있거나 더위로 뜨거워진 경우 타이어가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공기압 점검 필수…부족하면 제동력 떨어져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여름에는 일교차가 커 타이어 내 공기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 내 공기가 쉽게 손실될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이 감소한다. 또 공기압 부족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한다. 편마모는 연료효율을 떨어뜨린다.

여름철 운전 시 조심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수막현상이다.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는 상태가 되고 타이어와 노면간 마찰력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막현상은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을 때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면 스탠딩 웨이브현상도 우려된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면서 타이어가 파동을 일으켜 모양이 변형되는 현상이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하면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주행 중 타이어가 찢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마모상태도 잘 살펴야

타이어 마모상태도 잘 살펴야 한다. 타이어가 지나치게 마모 됐거나 편마모된 상태에서는 접지력과 제동력이 떨어진다. 특히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기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한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마모한계(1.6mm)까지 닳았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다. 또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새겨진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수명이 다한 것이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코리아 팀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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