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17년의 시간은 신화였기에 가능했다.

그룹 신화가 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7주년 기념콘서트 ‘2015 SHINHWA 17TH ANNIVERARY CONCERT-WE’를 개최했다. 신화는 이날 4시간 여 진행된 공연에서 숨 돌릴 새도 없이 26곡을 열창했다. 마지막 에너지를 쏟아내며 팬들과 호흡하며 우리만의 특별한 시간을 공유했다.

신화는 콘서트 직전 SBS ‘인기가요’에서 ‘표적’으로 1위를 차지, 트로피 기록을 경신한 기록을 언급하며 공연장의 팬들에게 큰절을 올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에릭은 “‘디스 러브’ 이후 내리막만 생각했다. 걱정도 컸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한 음반이다. 상상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신화로 17년을 활동하면서 얻은 새로운 기록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화는 ‘표적’으로 총 9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앞서 ‘러브’때의 8개를 자체 경신, 역대 최다 1위 개수다.

이날 공연은 2014년 데뷔 10주년 기념 ‘히어(HERE)’ 이후 1년 만에 단독 개최됐다. 신화는 이날 17년을 함께 해온 팬클럽 신화창조를 위한 마음을 담아 ‘우리’라는 부제를 공연에 썼다. 

신화는 1999년 2집 타이틀곡 ‘티오피(T.O.P)’로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이어 ‘퍼펙트맨((Perfect Man)’ ‘마네킹’‘온더로드’ ‘허츠’ 등을 라이브 밴드의 연주 속에 열창했다. 팬들은 신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야광봉을 힘껏 흔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떼창에 동참했다. 화려한 조명,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의 무대는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신화만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의자 댄스와 군무, 코믹 댄스 등의 퍼포먼스는 17년 동안 한결 같은 신화만의 저력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또 ‘올라잇(Alright)’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헤이, 컴온(Hey, Come On)’ ‘비너스(Venus)’ ‘메모리(Memory)’ 등 히트곡과 12집 수록곡으로 체조경기장을 꽉 채웠다.  이민우는 “신화는 최장수 아이돌이다. 신화창조는 최장수 팬클럽이다.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 신화로 태어난 게 너무 감사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화의 팬들도 오빠들의 사랑에 화답하듯 EXID의 ‘위아래’ 춤을 함께 추고 즉석 파도타기를 하며 공연을 즐겼다. 앙코르 곡으로 선정된 ‘스테이(stay)’ ‘으쌰으쌰’ ‘요!(Yo!)’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일요일 오후를 즐겼다.

신화는 5월 아시아 투어와 8월 한국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12집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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