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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시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62포인트(0.16%) 오른 33,73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떨어진 13,857.84에 장을 마쳤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1분기 52억 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면서 순이익이 143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0.78달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0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분기 순이익이 68억4천만 달러로, EPS는 18.6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22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개장 전 나온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권의 수치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들의 차익 시현 매물에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경제가 성장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입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9%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세는 기술주에서 두드러졌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이 2%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7달러(4.9%) 상승한 6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이후 60달러 위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0.7%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1.30달러(0.7%) 하락한 1736.30달러에 마감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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