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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소매지표 등 경제 지표 개선에 따라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10포인트(0.90%) 오른 34,035.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6포인트(1.11%) 상승한 4,170.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92포인트(1.31%) 뛴 14,03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4,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실업지표와 지역별 제조업 활동도 크게 개선돼 투자 심리를 높였다.

개장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BOA는 1분기 순이익이 80억5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86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했고, EPS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6센트를 넘어섰다.

씨티그룹도 순익이 79억4천만 달러, EPS는 3.62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랙록도 1분기 순익이 1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77달러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9.8% 늘어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려줬다.

3월 소매 판매는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1% 증가보다 높았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은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전월 44.5에서 50.2로 올랐다.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9만3천 명 급감한 5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대폭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기술주가 각각 1.95%, 1.79% 올랐고, 헬스케어와 통신, 소재, 유틸리티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0.88%, 0.11%가량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 기업이 1%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와 AMD가 모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0.9% 올랐다.

전날 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68%가량 하락했고, BOA 주가는 차익 실현에 2% 이상 떨어졌다. 씨티그룹 주가도 0.5% 밀렸다.

한편,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5% 오른 6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이 각종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에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0.50달러(1.8%) 오른 1766.80달러에 마감했다. 7주 만의 최고치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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