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90시간 만에 진화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스포츠 스타들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7일 "피겨 김연아(32)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4·성남시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울진과 삼척 등지의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성금으로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을 전해 왔다"고 알렸다.
김연아는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이 이른 시일 안에 복구되길 바라고,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강원 산불 사태 때에도 희망브리지에 5000만 원을 기부했던 그는 적극적으로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산불 사고 역시 따뜻한 선행에 동참했다.
최민정도 "베이징올림픽에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큰 힘을 얻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산불로 인해 실의와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번 기부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 외에도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소속 정지석(27)도 성금 30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들의 기부금은 임시주거시설과 식료품, 의류, 침구류 등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명 주택 피해 지원과 심리 회복 지원에 사용된다.
울진의 산불 피해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펼친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김연아 씨와 함께 국민적 스포츠 스타인 최민정 씨의 기부 동참으로 산불 피해 이재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갑작스런 화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따뜻한 도움으로 하루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힘주었다.
한편 주민의 방화로 경북과 강원의 동해안 일대 산림 4000ha를 잿더미로 만들고 200여 동에 달하는 건물 피해, 1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시킨 이번 산불은 8일 오후 7시쯤 잡혔다. 산불 발생 약 90시간 만에 진화됐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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