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프로풋볼 탬파베이 소속 브래디, 전격 복귀 선언
"내 자리는 관중석 아닌 필드"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톰 브래디가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톰 브래디가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톰 브래디(45)가 은퇴를 번복했다. 

브래디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퇴를 결정한 뒤 지난 2달 동안 내 자리가 관중석이 아닌 필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는 저의 팀 동료들과 가족을 사랑하기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저는 탬파(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연고지)에서 23번째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저의 경력은 끝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브래디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했다. "더는 경쟁력 있게 헌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저의 NFL 이력을 사랑하고, 이제는 저의 관심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때다. 이제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넘기고 필드를 떠나야 할 적기다"고 밝혔다.

그는 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이다. 200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했다. 당시에는 무명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지만 이듬해 주전 쿼터백으로 자리잡으며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슈퍼볼 우승 7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5회, MVP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스타 개념인 프로볼에도 15차례 나선 바 있다.

브래디가 SNS 통해 은퇴 번복 의사를 밝혔다. /브래디 SNS 캡처
브래디가 SNS 통해 은퇴 번복 의사를 밝혔다. /브래디 SNS 캡처

사실 은퇴를 알린 직전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패싱야드(5136야드), 터치다운(43개), 패스 성공(485회), 패스 시도(719회) 모두 1위였다. 개인 통산 8만4520패싱야드, 터치다운 624개로 역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정상에 섰을 때 내려와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그는 은퇴를 결정했지만, 한 달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브래디는 "언젠가 다시 은퇴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는 2022-2023시즌을 통해 23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브래디의 은퇴는 가족 때문에 이뤄졌다. 아내인 모델 지젤 번천이 브래디의 부상 위협 때문에 힘들어했다. 하지만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시 필드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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