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슐리 바티, 만 25세의 나이에도 은퇴 선언
"모든 에너지를 썼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인 호주의 애슐리 바티(26)가 꽃다운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바티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테니스가 제게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감동과 성취감을 느끼며 떠난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게 성공이란, 제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모든 에너지를 썼다. 테니스에 모든 것을 쓴 저는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바티는 여자 테니스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올해 1월에는 호주 선수로는 44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총 121주 1위 유지는 슈테피 그라프(53·186주), 세레나 윌리엄스(41·186주),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6·156주)에 이어 WTA 역사상 4번째로 긴 기록이다. 단식에서 15개, 복식에서 12개의 타이틀을 수집하며 총 2382만9071달러를 벌었다.

앞서 그는 번아웃으로 잠시 테니스를 멈춘 적이 있다. 2013년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듬해 호주의 프로 크리켓팀에 입단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에넹, 킴 클리스터스(39) 등 20대에 은퇴했던 선수들이 다시 복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티가 다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바티는 "은퇴한다고 제 입으로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테니스를 그만두기도 했지만, 이번엔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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