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팀 킴, 스위스에 6-7 석패
2019년 팀 민지 동메달 이후 가장 좋은 성적
여자 컬링 '팀 킴'이 스위스에 패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여자 컬링 '팀 킴'이 스위스에 패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렸지만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 여자 컬링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팀 킴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석패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8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던 팀 킴은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춘천시청의 '팀 민지'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노르웨이, 독일, 체코, 미국 등을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9승3패로 2위에 오르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에서 캐나다를 9-6으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벽은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 12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으며, 준결승에서도 스웨덴을 7-5로 꺾었다. 팀 킴도 예선에서 스위스에 5-8로 패했다. 앞선 베이징올림픽에서도 4-8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결승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1점 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27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27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팀 킴은 2엔드 스위스에 3점을 내준 뒤 4엔드에서도 1점을 헌납하며 1-4로 뒤졌다. 곧바로 5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6엔드 대량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5-5 균형을 맞췄다. 8, 9엔드에서 1점을 주고받은 뒤 마지막 10엔드에 돌입했다.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심기일전했지만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내보낸 뒤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은정(31)은 "초반에 3점을 주면서 계속 따라가는 식으로 플레이했는데 2점을 따라잡아서 타이를 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결승에 올랐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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