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찬성, 10일 UFC 273 메인이벤트서 볼카노프스키와 페더급 타이틀전
"챔피언 벨트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UFC 페더급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UFC 페더급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의 시간이 왔다. 정찬성이 UFC 사상 첫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한다. "챔피언 벨트를 갖고 돌아오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정찬성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볼카노프스키는 UFC에서만 10연승을 기록 중인 '무패의 사나이'다. 이번이 3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앞서 2019년 12월 맥스 할로웨이(31)를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고, 7개월 뒤에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하며 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강력한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31)를 상대로 벨트를 지켜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초 페더급 랭킹 1위 할로웨이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쓰러져 맞대결이 무산됐다. 차순위 도전자였던 정찬성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정찬성이 10일(이하 한국 시각)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커넥티비티 제공
정찬성이 10일(이하 한국 시각)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커넥티비티 제공

정찬성은 2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을 치렀지만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36)에게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MMA 아워'와 화상 인터뷰에서 "(할로웨이의 타이틀전 낙마 소식을 듣고) 당연히 제가 볼카노프스키와 싸울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는 저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월 초 미국으로 떠나 미국 애리조나주 파이트레디에서 헤드코치인 에디 차(40),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5)와 함께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요 외신이나 현지 베팅업체들은 정찬성의 패배를 높게 점친다. 그를 언더독으로 평가하고 있다.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는 볼카노프의 배당률을 -700으로 배정했다. 700원을 걸어야 100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정찬성의 승리 배당율은 +550으로 나타났다. 100원을 걸어 적중할 경우 650원을 가져갈 수 있다. 한국인 최초의 챔피언에 도전하는 정찬성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켜 모두의 예상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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