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 상하이, 전면통제서 부분 통제로 전환
코로나19 확산세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가능성 제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펼쳐진다. /HAGOC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펼쳐진다. /HAGOC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10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스포츠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스멀스멀 흘러나오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은 "상하이의 전면봉쇄가 연기되면서 예정된 스포츠 행사가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 연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대회 주최 측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이유를 들어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이후 11일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일부 해제했다. 일부 해제를 결정한 것은 식량난 등으로 시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고 경제도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규 감염자가 다소 줄긴 했지만 도시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전면봉쇄를 부분봉쇄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AP 연합뉴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전면봉쇄를 부분봉쇄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AP 연합뉴스

 

현 상황이 지속되면서 스포츠계도 긴장하고 있다. 앞선 베이징올림픽은 그나마 무사히 넘어갔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중국 당국이 폐쇄루프 안에서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했지만, 현재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연기한 적이 있다.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지난해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미뤘다. 이 대회는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릴 계획이나 코로나19로 다시 한번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청두에서 예정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하반기로 연기됐다.

중국의 코로나19 역풍은 e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쳤다. 2022 LPL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4라운드와 4강전, 패자 1, 2라운드는 당초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 게임단 숙소가 있는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로 봉쇄되면서 2차례 연기된 끝에 12일 온라인으로 전환돼 가까스로 경기를 치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56개 경기장에서 치른다. 매체는 대회를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인사이드 더 게임'은 "대회 개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 사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지만, 반대로 꺾지 못한다면 아시안게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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