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에게도 혜택
윤홍근 회장 "ESG 경영 강화할 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오른쪽)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에서 윤홍근 회장에게 '치킨 연금' 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오른쪽)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에서 윤홍근 회장에게 '치킨 연금' 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치킨을 좋아하는 저에게 굉장히 큰 응원이 됐어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이 만 60세까지 매일 3만 원 어치의 치킨을 받을 수 있는 '치킨 연금'을 수령하고 활짝 웃었다. 그는 “자주 먹을 땐 주 4회 먹는다. 집에선 저로 인해 한국의 닭들이 커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하신다. 유니크하고 뜻 깊은 연금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4·성남시청)에게도 같은 혜택이 제공됐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 큰 행복을 평생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19명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 연금 행복전달식에서 참석해 연금 증서를 받았다. 황대헌은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매월 또는 매 분기 초에 치킨 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받는다. 둘은 약 4억 원 어치의 쿠폰을 받게 됐다. 제너시스 BBQ그룹 관계자는 지급 기준과 관련해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3만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급 포인트의 경우 판매가격 인상 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은메달리스트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졌다. 이들은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게 된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박지윤(23·의정부시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곽윤기(33·고양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 김동욱(29·이상 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29), 정재원(21·이상 의정부시청)이 치킨 연금 대상이다. 박지윤의 경우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계주 멤버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했는데 제너시스 BBQ그룹은 은메달리스트들과 같은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 연금 행복전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 연금 행복전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메달리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4·IHQ), 김민석(23·성남시청)은 주 2회씩 총 1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총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주 2회씩 1년간 치킨 쿠폰이 부여됐다.

치킨 연금은 윤홍근(67)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이 선수단장으로 참석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공약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홍근 회장의 공약은 당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좌절했던 선수단 전체에 큰 위로가 됐다.

윤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 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기회가 또 찾아오면 글로벌 외식기업에 맞는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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