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후변화 연구 수행·데이터 관측한 서울대 교수님들의 최신 사례·경험 도움 돼" 
"ESG 붐이 부는 것은 고무적…다만 속도가 과해 한차례 광풍으로 그칠까 걱정도" 
"수강생들 자세, 수능·고시 학생들 못지 않아…변화의 주체가 되는 모습 감명적" 
조성봉 SK하이닉스 SV전략 팀장
조성봉 SK하이닉스 SV전략 팀장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와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이 주관하는 '제1기 ESG전문가 과정(ESG Executive Education)이 순항 중이다. 지난 3월 출범식 및 첫 강의를 시작으로 4월에는 'ESG 우수지자체' 현장 답사에 나서는 등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첫 'ESG전문가 과정'을 등록한 1기 수강생들의 평가와 소감은 어떠할까. 조성봉 SK하이닉스 팀장의 얘기를 들어 봤다. 

조 팀장은 서울대 ESG전문가 교육과정을 등록하게 된 배경으로 관심사나 업종의 영역이 겹치는 이들과의 교류를 꼽았다. 

조 팀장은 "회사에서 (ESG) 관련 업무를 하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거나, 같은 일을 하는 학계·언론계·관계·기업계의 다양한 인사들과의 의견 교환과 교류를 하고 싶던 갈증이 있었다"며 "때마침 한스경제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당사 경영진들의 도움과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번 교육과정에 초빙된 교수진에 대해서는 "(과거 ESG가)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았을 때에도 많은 업적을 이루신 교수님들의 견해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교육과정에 초빙된 교수진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있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환경)를 비롯해 서울대 박인권·김경민 교수(사회), 서울대 김화진·이우종 교수(거버넌스) 등 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조 팀장은 "커리큘럼 초반에 실제 환경,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실제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관측하며 실행에 옮기시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생생하고 최신의 사례와 경험을 듣고 싶다"며 "ESG와 SDGs(지속가능 개발 목표) 등이 회자되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나, 실제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변화·기후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ESG열풍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조 팀장은 "SK그룹은 2000년대부터 사회적 가치라는 이름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당시에는 CSR(기업의 사회적·윤리적 책임의식)이 사회공헌과 등치의 개념으로 인식될 정도로 사회 전반의 이해가 낮았고, 제가 2014년 ESG를 중심으로 활동을 재편하자고 했을 때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조 팀장은 "팬데믹과 더불어 인간의 활동이 멈췄을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자각한 후로 ESG의 붐이 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다만, 그 속도가 과해 한차례 광풍으로 그칠까 걱정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조 팀장은 이번 교육과정의 최대 관심사로는 기업에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꼽았다. 

조 팀장은 "투자자들은 ESG에서 G(거버넌스)를 가지고 ES(환경·사회)를 본다는 말도 있다"며 "투명하고 명확한 체계와 소통이 이해관계자에게 소구(訴求)하는 최선의 방안일텐데, 실제 구축하고 운영하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어, 이와 관련된 혜안을 얻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팀장은 이번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매주 강의를 듣고, 원우분들의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강의 시간만큼 나오는 질의 응답 시간을 보며 진정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생각된다"며 "강의 내용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강의에 동참하는 자세는 수능이나 고시에 임하는 학생들 못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 팀장은 "(특히) 자발적으로 내부에서 네트워크를 찾고 서로간 업무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수강생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되는 모습이 감명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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