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시총 70% 감소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8일 오후 6시 30분 기준 1만9138달러(247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9.48% 떨어진 것으로 12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8990달러) 대비로는 72.26% 내렸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9.34% 내린 996달러(129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시각 모든 가상화폐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이 알트코인도 모두 24시간 전보다 7∼10% 하락했다.

이는 최근 루나·테라 사태 등 가상화폐 업계의 악재에 실물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현실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인상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 가상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또한 앞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테라폼랩스의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고 가상화폐 금융기관 셀시어스도 인출을 중단, 가상화폐 보유자들의 투매를 불러왔다.

여기에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도 대규모 손실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산 매각·구제금융 방안을 거론하고 나섰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의 총 시가총액은 약 9000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초 고점인 3조달러 정도에서 70% 감소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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