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루나·테라 사태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불안 커져
위메이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출시 발표…업계에선 의문 표해
최근 루나·테라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루나·테라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루나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거래소들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된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며 우려는 더욱 커지는 중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가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터진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테라USD(UST)가 바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실제 자산에 가격을 연동(페깅)시켜 고정되도록 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매 가상자산을 발행해 가격을 유지한다. 이에 테라의 1달러 페깅이 깨지고 테라의 가격을 유지하는데 사용된 루나도 폭락하며 루나·테라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후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된 가상자산은 카바, 하이브, 트론, 웨이브, 니어프로토콜, 비너스, 스페라엑스, 팬텀 등 총 8종이 있다. 이중 일부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이 큰 폭으로 페깅이 깨져 우려를 모은 바 있다.

카바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USDX와 하이브가 발행하는 HBD는 지난주 0.8달러대로 떨어졌고 20일 오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직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스테이블 코인의 페깅이 큰 폭으로 깨지면 루나·테라 사태에서 보았듯이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된 가상자산의 가치가 함께 떨어지는 '죽음의 나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5대 거래소들은 지난 13일, 가상자산 당정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율 개선방안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은 지난 14일 오전 트론과 웨이브에 대한 투자 유의를 안내했다. 

이는 5대 거래소가 함께 만든 자율 개선방안에서 언급한 '가상자산 경보제'로 유통량, 가격 등에 급격한 변동이 있는 등 우려 사항이 발생하면 투자 주의 경보를 발령하는 것이다. 이날 거래소들은 트론과 웨이브에 대하여 투자 주의 경고를 한 이유는 이들이 발행하는 USDD, USDN의 페깅이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법안이 발표됐으며 해당 법안에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안도 포함되는 등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미국 규제 법안 발의가 향후 국내의 가상자산 규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이 출시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 출시를 발표했다. 위믹스달러는 올해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와 법정화폐 등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하고 위믹스 3.0 생태계 안에서 기축 통화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위메이드는 루나 사태로 인한 죽음의 나선 현상을 언급하며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 역시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위믹스달러 출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꼭 지금 타이밍에 출시 발표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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