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11년여 만에 최악…해외거래소 위기에 투자자 손해 피할 수 없어
장기 투자자·기관 매도세 줄고 연준 금리 인상 그쳐야 시장 안정될 듯
비트코인이 올해 2분기 크게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침체기에 들어섰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올해 2분기 크게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침체기에 들어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1, 2분기 모두 고배를 마신채 하반기에 들어섰다. 루나 사태와 글로벌 긴축 등으로 가상자산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했으며 이에 해외 유명 거래소들도 위기를 맞게 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반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만 비트코인 가격은 58% 가량 하락했다. 이는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 손실이다. 또한 비트코인은 6월 한달에만 39% 이상이 하락하며 최근 더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이 같은 악재가 이어지자 유명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스리애로우즈캐피털(3AC)은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3AC는 디지털자산 중개 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가상자산 약 6억 5450만달러 가량의 채무 불이행으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가상자산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기업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 기업인 셀시우스는 지난달 12일 인출과 계좌이체를 중단했으며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시우스가 이 같은 문제를 나타내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1주일간 38%와 43%가 하락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코인플렉스도 지난달 23일 일시적으로 출금을 중단했으며 30일 출금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계획대로 출금 재개는 못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해외 가상자산 기업과 거래소들의 이 같은 위기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24시간 내내 어디서든 가능해하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거래소에 상당 부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가상자산 파생상품 중 선물거래에 해당하는 상품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가 투입했던 금액이 소멸하는 강제 청산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0~15일 사이에 강제 청산된 가상자산의 규모는 3억달러 이상이다. 이는 한화로 약 39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규모가 큰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 부분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향후 악재가 이어져 비트코인이 1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3억 3400만달러 규모의 더 큰 강제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빗썸 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악재가 끝나기 위해서는 우선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의 매도 물량 출회가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의 수익률 지표(SOPR)은 최근 0.6으로 떨어졌으며 2개월간 1 미만을 기록 중이다. SORP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손절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기관의 매도세도 줄어야 한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척도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5월부터 현재까지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플러스로 전환돼 기관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안정이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도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 장단기 금리 차가 올해 4분기 전후 역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당 시기 쯤 경기 둔화 인식과 금리 인상이 그쳐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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