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지구촌 육상인의 축제인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는 6일 "지난 2017년 막을 내린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WMACi)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인 실외 대회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에서 주최하는 실내·실외 대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 2017년 12월 유치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스페인 말라가 대회부터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유치대표단은 대구스타디움, 육상진흥센터 등 스포츠 인프라와 더불어 하중도를 비롯한 금호강 수변공간, 풍부한 호텔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의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를 강조하며 개최지의 강점과 매력을 홍보했다. 특히, 개최도시 선정 WMA 총회에서는 홍준표(68) 대구시장의 열정을 담은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했으며, WMA 회장단과 166개 회원국들은 지난 2017년 실내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대구의 능력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1975년 8월 캐나다 토론토 대회를 시작으로 실내·외 경기대회가 각각 격년으로 열리며,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을 비롯한 35세 이상의 마스터즈가 자부담(항공, 숙박, 참가비 등)으로 참가하는 유일한 세계육상경기대회이다. 시상금은 없고(1~3위 메달) 개최비용의 일부를 참가비로 충당하는 경제적인 대회다.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여가문화로 다양한 경기수준과 연령대별 마스터즈가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의 성격이 강한 대회로 유럽권의 참여와 유치 열기가 뜨겁다.

오는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2026년 8~9월경 14일간 35종목(트랙 18종목, 필드 11종목, 로드 6종목)이 대구스타디움, 육상진흥센터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90여 개국에서 1만1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유치라는 낭보를 시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국제스포츠도시 대구의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대구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고, 대구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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