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 위즈, 프로야구 구단의 모범적인 행보
'ESG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
내부에서부터 'ESG 경영' 실천 위해 노력
KBO리그 KT 위즈는 프로야구 구단의 모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KT 위즈 제공
KBO리그 KT 위즈는 프로야구 구단의 모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KT 위즈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KBO리그 KT 위즈가 프로야구 구단의 모범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구단주가 직접 나서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최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KT는 ‘원 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팀이다. 수장 이강철(56) 감독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던 팀 분위기가 큰 몫을 했다. 선수단끼리만 끈끈한 것이 아니다. KT 위즈 구단주인 구현모(58) KT 대표이사와 열린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팬과 함께 힘을 합쳐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구현모 이사는 18일 이강철 감독, 코치진, 선수단, 현장 스태프를 대거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전반기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할 겸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야구장 현장 직원부터 선수단 버스 기사, 응원단, 그라운드 키퍼, 경호원, 시설 관리 담당자, 미화 담당자, 사진 담당자 등 KT 야구단과 전반기를 함께한 106명을 모두 초청했다.

식사뿐만 아니라 1군과 2군 선수단 전원에게 숙박권을 선물했고, 경기장 지원 스태프들에게는 수원 지역 외식상품권을 건넸다. KT 선수단은 답례의 의미로 구단주를 위해 특별 제작한 커스텀 글러브와 사인볼을 준비했다. 구 대표와 선수단이 그간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어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KBO리그 KT 위즈는 내부에서부터 차근차근 'ESG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KT 위즈 제공
KBO리그 KT 위즈는 내부에서부터 차근차근 'ESG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구단의 내부 활동만 훈훈한 게 아니다.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사회적으로 발산하고 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이야기한다. 최근 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 전환이다. 프로스포츠 구단인 KT도 발 빠르게 동참했다. 지난 3월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KT 스포츠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한 이후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 페어플레이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팬들과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는 환경부와 함께 ‘지구의 날 시리즈’를 열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현장 티켓 2000원 할인 특전을 제공했고, 경기장 외부에서는 팬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솜사탕을 만들어 보는 탄소중립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KT 소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청각 장애 아동 14명과 부모들을 야구장에 초대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차근차근 ‘ESG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KT 구단 사무실과 경기장 내 스카이박스, 기자실, 방송사 중계실에는 일회용 컵이 없다.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체와 연계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ESG 경영을 위해 거창하게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부터 신경 쓰며 차곡차곡 ‘진심’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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