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파월 의장 연준 FOMC 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 가상자산 '환호'
미, 8월 발표될 7월 CPI 낮아진다면…비트코인 반등세 이어질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7월 들어 반등하던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FOMC를 통해 이달에도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를 밟음에 따라 비트코인은 7%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블로핀의 그리핀 아던 변동성 트레이더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 위험 수준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10% 이상 하락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어느 정도 가상자산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TDX 스트래티지스의 딕 로 설립자는 "비트코인과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이후 안도랠리로 진입해 횡보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고위험 자산이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가상자산의 유동성 회수가 증가하는 만큼, 파월 의장의 입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27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에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뉴욕증시는 크게 반등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올해 최고인 4%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증시보다 더 강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9% 상승한 2만 3099달러를, 이더리움은 14.60% 상승한 1643달러에 위치했다.

이에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1조달러를 회복했다. 이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인 가상자산이 다음 FOMC 회의가 열리기까지 반등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월 3.1%에서 7월 2.8%로 낮아졌다. 미 금융그룹 FTN 파이낸셜은 향후 연준을 진정시킬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하나 이상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였기 때문이다. 만일 8월 초에 발표될 7월 CPI 상승률이 지난달에 비해 낮아진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8월에 발표될 7월 CPI 상승률이 낮아진다면 비트코인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이용자들이 예측한 8월 말,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7월 CPI 상승률이 지난달에 비해 더 높자면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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