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TC) 가격이 3100만원대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 100% 이상 뛴 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15분 기준, 이더리움클래식(Ethereum Classic)은 전월 대비 169.57%, 비트코인골드(BTG)는 전월 대비 122.1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률 상위 코인 1,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가명)'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이다.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 중앙 은행, 또는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알고리즘에 의해 발행되며, 거래내역은 P2P(Peer to Peer)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용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관리된다. 뛰어난 보안성과 제한된 발행량 덕분에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기술적 특징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내역을 위조, 변조하기 위해서는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 중 과반을 넘는 연산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높은 보안성을 가진다. 비트코인은 SHA-256 해시 알고리즘 연산을 수행하는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 방식으로 전송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이 검증 연산에 대한 보상으로 채굴자에게 일정한 보상이 비트코인으로 주어지며, 이 보상은 약 4년마다 감소해 장기적으로 2100만개를 초과해 발행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이더리움클래식(Ethereum Classic)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분산 네트워크로서 2016년 '더 다오(The DAO)' 해킹 사건을 계기로 기존 이더리움에서 분리되어 생성됐다. 사건의 대응 방안으로 하드포크(Hard Fork)가 제안됐지만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몇몇 세력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래의 이더리움 체인을 따르겠다고 선언해, 이더리움클래식과 이더리움이 나뉘는 계기가 됐다. 이더리움클래식 네트워크는 이더리움클래식 토큰(ETC)이라는 디지털 자산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기술적 특징으로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 PoW)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의 이더리움클래식 지지자들은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방식의 연산처리능력은 타 합의 알고리즘 방식에 비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거래 기록 방식으로 계정 기반 모델(Account-based model)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저장공간을 절약하고, 디앱(DApp) 개발 방식을 단순화한다. 또 계정간의 대체가능성(Fungibility)을 높여 중앙화 블랙리스트에 편입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골드(BTG)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서 비트코인(BTC)의 하드포크를 통해 출시된 디지털 자산이다. BTC를 보유하고 있던 사용자들은 같은 양의 BTG를 추가로 받았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 비트코인의 채굴량만큼 배포됐다. 기술적 특징으로 BTG는 메모리 집약적인 Equihash 알고리즘을 사용해, ASIC채굴(Mining)이 불가능하도록 하고 GPU와 같은 일반적인 장비를 가진 소규모 채굴자에게 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BTG가 제시한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인 LWMA 역시 블록체인이 해시파워(hash power)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블록타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이러한 목적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BTG는 BTC와 마찬가지로 지불 및 가치 저장의 매개체로써 사용되기를 목표로 하며, 추가적으로 BTG Pay 결제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것이 두나무의 설명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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