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 7월 CPI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예상치 하회
연준 긴축 정책 완화 기대…증시·비트코인 동반 강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나타나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자 비트코인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나타나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자 비트코인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으며 일각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늘고 있다. 이에 뉴욕증시는 크게 상승했으며 가상자산 시장도 반전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로 시장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연준이 FOMC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적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에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연준의 긴축정책을 통한 금리 인상이나 글로벌 이수로 인해 비트코인은 지난해 이룬 성장폭을 모조리 반납하며 상반기 크게 폭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 미·중 간의 갈등이 불거지자 글로벌 경제 불안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실하게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긴축정책의 속도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6월의 9.1%보다 낮은 8.7%로 나타남에 따라, 미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웚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p)을 밟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분석가는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이 9월에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전망을 재고하도록 할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9월 FOMC에서 연준이 양적긴축(QT)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시장에선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0.5%p)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 7월 CPI가 예상보다 낮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1일 2만 4000달러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순풍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이들도 있다. 7월의 8.5%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계속되는 임금 상승 압력과 근원 인플레이션 발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슈로 인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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