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8월 초 수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일~1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이 157억달러, 수입이 2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2%(29억5000만 달러), 34.1%(59억 50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 보다 1일 늘어났으며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달러)보다 8.7%(1만 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77.0%) △승용차(191.9%) △정밀기기(9.5%)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5.1%) △무선통신기기(-17.7%)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가별로는 △미국(17.5%) △유럽연합(66.2%) △베트남(10.2%) △싱가포르(169.1%) 등은 늘었고, △중국(-2.8%) △홍콩(-44.4%)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50.1%) △반도체(44.6%) △가스(96.4%) △석탄(162.5%) △승용차(71.7%) 등이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가별로는 △중국(29.2%) △미국(17.4%) △일본(10.2%) △사우디아라비아(99.7%) 등이 증가했고 △유럽연합(-5.6%) △러시아(-36.4%) 등은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적자는 76억 7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억 859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 4월의 24억 7700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5월(16억 1400만달러 적자) △6월(25억 7500만달러 적자) △7월(46억 6900만달러 적자)에 이어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또한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229억 3000만달러로 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의 기록이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