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긴급 금융지원 실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에 만전
은행권이 집중호우·금리인상·코로나19 등의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이 집중호우·금리인상·코로나19 등의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은행권이 코로나19·금리인상·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행권은 직접적인 금전적 지원이나 우대금리 제공뿐 아니라,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에 신한은행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실시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을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내의 긴급경영 안정자금대출을 비롯해 총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한다. 아울러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총 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을 비롯해 피해 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에서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도 유예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계속된다.

하나은행은 '골목상권 리프레시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에 있는 100개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선정 △옥외 간판교체 △내부 인테리어 개선 △노후 시설 및 소방시설 보수·교체 △사업장 방역 △키오스크(무인결제기) 설치 등의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에 나서며 사업장 단위로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총 45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사업에 꼭 필요한 노무·세무 관련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소상공인 공동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재무 개선·세무 자문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총 26조원 규모의 맞춤형 저리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우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7조 2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공급한다. 영세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해내리대출 3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고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 중 향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최대 3%p까지 금리를 우대한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창업 후 설비투자 등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18조 30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사업장 확장, 설비 자동화 등 설비투자 소요자금을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성장촉진 설비투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현황.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현황.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권은 9월 말로 종료될 예정인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추가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은행권은 부실이 없는 정상차주와 매출감소 등으로 재무상태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차주의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해 최대한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와 한도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원리금연체·자본잠식·폐업·체납 등의 부실이 있거나 부실징후가 있는 차주는 향후 정부의 새출발기금과 연계하거나, 은행 자체적인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한다. 

금융권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포함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은행권은 은행별 특성과 소상공인·서민·가계·청년 등 고객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에게는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금리 인하, 장기 분할상환 전환, 우대금리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 소상공인 고금리 일시상환대출을 최장 10년만기 분할상환대출로 전환 △하나은행 금리 7% 초과 만기연장 소호차주에 대해 최대 1%p 금리 감면 △KB국민은행 7% 초과 개인사업자대출 기한연장 시 최대 2%p 인하 /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차주 신청 시 최장 10년이내 분할상환 전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번 발표된 사항 이외에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취약차주의 고통 분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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