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기 만에 작년의 두 배 이익...'인뱅' 경쟁 본격화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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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인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을 예고했다.

고객 수와 여수신 등 외형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수료 수입 다각화 등 한층 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지난 해 상반기 84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지난 해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22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두 배가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선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증가했다. 작년 말 717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이 늘었다.

또한 작년 말 7조 900억원이었던 여신은 상반기 말 8조 7300억원으로 1조 6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은 11조 3200억원에서 12조 1800억원으로 8600억원 증가했다.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으로 신용대출 중심이던 대출 구성도 담보대출 비중이 늘면서 균형이 잡혔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을 늘리면 지난 해 상반기 말 13.7%였전 담보대출 비중을 올 상반기 말 21.1%로 확대했다. 또한 '사장님 대출'을 새로 출시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1억원을 기록했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1년 7월 '케이뱅크 SIMPLE 카드', 2022년 4월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신용카드판매수수료도 추가로 벌어들였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 말 39%까지 낮아지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를 체감했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를 비교한 지표다.

상반기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로 지난해 말에 비해 7.4%p 높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때 순이익은 1분기 245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전망계수 상향에 따라 추가 충당금 43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897억원, 비이자이익은 22억원으로 모두 1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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