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 발 더 뛰는 작전 야구도 무용지물
외인 타자 피렐라 홀로 분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혹독한 시련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혹독한 시련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허삼영(50) 전 감독이 물러난 뒤 박진만(46) 감독대행 체제로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영 신통치 않다. 한 발 더 뛰는 작전 야구로 방법을 찾은 듯했지만 다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33·미국)-원태인(22)-앨버트 수아레즈(33·베네수엘라)-백정현(35)-양창섭(23) 순으로 5선발을 구성했다. 하지만 수아레즈 정도만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했을 뿐 모두 크고 작은 부상 및 부진으로 무너졌다.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복귀한 양창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5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양창섭이 돌아온 날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던 허윤동(21)이 부상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훈련 도중 팔에 이상을 느꼈다.

삼성의 마운드는 현재 비상 상황에 놓여 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84로 9위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5.67로 역시 9위에 그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외인 에이스 뷰캐넌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그는 19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23일 2군 KT 위즈전에 등판한다. 만약 퓨처스리그에서도 이상이 없을 경우 2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뷰캐넌이 돌아오면 수아레즈와 원태인, 백정현, 양창섭으로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홀로 외롭게 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홀로 외롭게 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 역시 반등이 필요하다. 팀 타율은 7위(0.253)로 좋지 않다. 팀 홈런 10위(10개), OPS(출루율+장타율) 7위(0.694) 등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중심 타선인 오재일(36)과 구자욱(29)이 이달 들어 각각 타율 0.156, 0.239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김현준(20)이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베네수엘라)가 18일 기준 102경기에 출전해 138안타(19홈런) 75타점 73득점 타율 0.342로 제 몫 이상을 발휘하고 있지만 혼자의 힘으로 팀을 이끌 수 없다.

삼성은 18일 오전 기준 42승 2무 61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박 대행 체제에서 변화를 꿈꿨지만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프로의 세계에선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대권 도전에 나섰던 삼성의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중위권 도약 후 시즌은 마치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지독하게 안 풀리는 사자 군단이 올 시즌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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