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 기록
매킬로이는 통산 3번째 페덱스컵 우승
임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PGA 투어 페이스북
임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자인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21언더파 263타)에 1타가 뒤지면서 스코티 셰플러(26·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PO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게 큰 성과다. 여태까지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2)가 기록한 5위였다. 특히 임성재는 30명만 출전한 사실상의 ‘왕중왕전’에서 크게 빛난 별 중의 하나였다.

임성재는 준우승 보너스 상금 575만 달러(약 77억 원)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 시즌에 무려 1131만7974달러(152억6681만 원)를 상금으로 벌어 들였다.

승부처는 14번홀(파4)이었다.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우승 경쟁을 이어 가던 임성재는 14번홀에서 벙커샷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급격히 타수를 잃었다.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놓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4일 동안 계속 4언더파 이상을 쳤다. 너무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PO 마지막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4번홀 더블보기를 두고는 “일단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서 우측 러프에서 쳤는데 그린 왼쪽 사이드 벙커로 갔다. 벙커에서는 라이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런데 생각했던 부분과 다르게 샷이 나와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샷에서 조금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 라이를 보고 조금 더 다른 기술로 쳤어야 했다. 칩 샷을 할 때 좀 그랬던 게 실수였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PGA 투어 페이스북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PGA 투어 페이스북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페덱스컵 우승을 거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회)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2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1800만 달러(약 241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그가 번 상금은 무려 2670만 달러(약 3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다.

이경훈(31)은 최종합계 이븐파 70타로 27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다만 53만 달러(약 7억1000만 원)라는 적지 않은 상금을 받았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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