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병역 기피 논란 일으킨 석현준, 조만간 귀국해 입대 예정
박주영, 배상문, 백차승도 비슷한 케이스
2018년 10월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전에서 석현준이 한국의 2-1로 경기가 끝나자 기도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0월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전에서 석현준이 한국의 2-1로 경기가 끝나자 기도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병무청 병역 기피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31)이 뒤늦게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 선수 측 관계자는 "석현준이 한국에 돌아간다. 입대를 미룬 처벌을 달게 받고, 이후 성실히 군 복무를 이행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 리그2 트루아에서 뛰었던 석현준은 지난 2020년 12월 병역 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국외 여행' 명목으로 출국을 허가 받은 뒤 만 28살이었던 그해 4월 1일 전까지 귀국해야 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사전에 병무청으로부터 합당한 사유를 인정받으면 만 30세까지 병역 이행을 연기할 수 있었으나 무작정 귀국을 미뤘다. 결국 병무청 고발로 여권이 무효가 됐고 병역 기피자가 됐다.

석현준이 병역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서 과거 박주영(37·울산 현대) 사례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 개막 전 프랑스 모나코에서 장기 체류 자격 취득으로 입대를 10년이나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병역을 기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 끝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해 홍명보호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에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지만 병역 기피 의혹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박주영도 병역 기피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특혜를 받았지만 입대를 10년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박주영도 병역 기피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특혜를 받았지만 입대를 10년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프로골프에서는 배상문(36)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그는 병역 문제로 석현준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해 병역 연기를 신청했으나 거부됐다.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고 입대를 약속했다. 골프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끝으로 투어 활동을 접고 입대를 위해 귀국했다.

야구에서는 백차승(42)이 병역 기피로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입대를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조건부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귀국하지 않았다. 2005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당시 야구 팬들은 '야구판 유승준'이라며 그를 맹비난했다. 그런 그의 선택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다. 각종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 팀을 옮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은퇴한 뒤 현재는 NC 다이노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석현준은 귀국 직후 병무청과 경찰청에서 수사를 받는다. 병역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처벌 수위에 따라 병역은 달라진다. 6개월에서 1년 6개월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 선고되면 보충역, 1년 6개월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군 복무를 수행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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