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8세 이하(U-18)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이어 U-18 남자 핸드볼 대표팀도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핸드볼의 미래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U-18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 시각) 바레인 마나마에서 끝난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이란과 결승전에서 26-22로 승리했다. 6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2005년과 201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3회 우승은 카타르, 바레인의 2회 우승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한국은 2014년 우승 이후 2016년 3위, 2018년에는 조별리그 이라크와 경기 도중 '고의 패배' 혐의를 받아 실격을 당했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한국 핸드볼의 미래엔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U-18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달 북마케도니아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달성했고, 그 바통을 아시아선수권에 나선 남자 대표팀이 이어 받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대결에서 29-24로 눌렀던 이란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전반전까지 14-11로 앞선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4점 차 승리를 올렸다. 대표팀의 최지환(삼척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현민(남한고)은 대회 베스트7 골키퍼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자 대표팀은 2023년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아시아 지역 남자 핸드볼에선 특히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