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시즌 종료 후 5명의 포수 FA 자격
여전히 숙제로 남은 롯데 주전 포수 자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왼쪽)-정보근-안중열의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왼쪽)-정보근-안중열의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주전 포수가 없다. 정보근(23), 지시완(28), 안중열(27) 등이 돌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안방의 주인이 없는 탓에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수준급 포수들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만큼 외부 수혈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2시즌 종료 후 양의지(35·NC 다이노스), 유강남(30·LG 트윈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 이재원(34·SSG 랜더스) 등 5명의 포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FA 단속 1위는 단연 포수다. 단순히 생각하면 1명의 자원이지만 포수는 팀의 모든 걸 꿰뚫고 있다. 붙잡지 못한다면 그 팀의 내부 정보까지 내보내는 셈이 된다. 그만큼 주전 안방마님의 가치는 크다.

롯데는 과거 주전 포수 내부 FA 단속에 실패해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201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고민이 이어져오고 있다. 김준태(28·KT 위즈), 나균안(24) 등 많은 선수들이 대체자로 거론됐으나 대체에 실패했다. 올 시즌 롯데 포수진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0.72로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공격력도 평균 이하다.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대개 평균이 100인데, 1일 기준 정보근이 26, 지시완이 81.1, 안중열이 56.8을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강민호의 모습.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시절 강민호의 모습. /연합뉴스

이렇듯 팀 내에서 주전 안방마님을 찾는 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과 다르지 않다. 롯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FA 시장으로 향한다. 4년간 주전 포수 찾기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외부 영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 종료 후엔 이대호(40)는 은퇴를, 박세웅(27)은 입대를 해야 해 내부 출혈이 더 커지게 된다. 구단은 최대 약점인 안방마님 고민 해결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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