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덕수 총리, 'H2 MEET 2002' 참석…"수소경제 생태계 탄탄하게 구축" 약속 
가스공사, DNV사와 '천연가스 주배관 수소 혼입 컨설팅 기술용역 계약' 체결 
SK E&S, 쿠팡 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 도입…국내1호 '수소 물류센터' 구축 계획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수소산업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 및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수소산업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 및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전환을 위해 천연가스 배관의 단계적 수소배관 전용(轉用)화를 추진한다. 그 외 주목해야 할 8월5주차 (8월28일~9월3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한덕수 총리 "수소산업,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적극 검토"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수소산업 국제전시회 'H2 MEET 2002' 개막식에 참석해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는 지난 5월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 중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으로 과학기술 G5 도약' 과제에 경제성장과 안보 차원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한 전략기술 중 하나로 '수소'를 강조한 바 있다. 그 외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 등 10개 국정과제에서 수소에너지를 언급할 정도로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한 총리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활용 전 주기에 걸쳐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며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청정수소 중심으로 수소 생산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수소를 안전하게 유통하고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도 빈틈없이 구축하고, 버스나 트럭뿐 아니라, 선박과 드론·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를 적용하고 온실가스 배출 산업에 수소를 활용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조만간 열릴 첫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 한국가스공사 제공 

◆ 천연가스 인프라 활용해 수소에너지 전환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배관 단계적 수소배관 전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5월 고압 천연가스 주배관망의 수소 혼입 및 전용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해외 전문 인증기관인 DNV사(노르웨이 선급협회)와 '천연가스 주배관 수소 혼입 컨설팅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 혼입은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섞어 공급하는 것으로, 수소를 혼입하는 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으나, 배관 재질 특성·주변 설비 수용성·연소기기 안정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공사는 앞으로 DNV와 함께 수소 혼입 농도별(20%·50%·100%) 배관 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설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수소 20% 혼입실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향후 고농도 수소공급을 위해 발전사 천연가스 공급배관을 시작으로 수소전용화 시킬 계획이다.

수소 지게차. / SK E&S 제공 
수소 지게차. / SK E&S 제공 

◆ 국내 최초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수소지게차 시범 도입 

SK E&S는 쿠팡이 운영하는 목천 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1호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SK E&S는 1일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의 합작 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와 쿠팡풀필먼트·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 E&S는 쿠팡이 운영하는 목천 물류센터에 수소 지게차를 시범 도입하며, 점진적인 수소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우선, 쿠팡은 내년 하반기부터 목천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배터리 기반의 전동지게차 일부를 수소지게차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지게차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구축 및 블루·그린수소 등 수소 연료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켄달스퀘어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제공 및 인허가 확보 등에 협력한다. 향후에는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모델을 쿠팡 및 켄달스퀘어의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일산 킨텍스 'H2 MEET 2022' 행사장에서 열린 '수소경제와 미래를 열어갈 연료전지' 토크쇼에서 수소 연료전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 SK E&S 제공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일산 킨텍스 'H2 MEET 2022' 행사장에서 열린 '수소경제와 미래를 열어갈 연료전지' 토크쇼에서 수소 연료전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 SK E&S 제공 

수소지게차는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3~5분 내외로 빠른 충전이 가능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물류센터의 근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미국 수소지게차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플러그의 연료전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물류센터 구축 사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플러그는 아마존·월마트·홈디포 등 미국·유럽의 유통·물류기업에 6만대 이상의 수소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플러그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인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지게차의 배터리룸에 단순 장착할 수 있어, 전 세계 100여개 이상의 전동지게차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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