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관련 범죄 중 보이스피싱 범죄 심각…"법적 제도 마련 필요"
거래소, 전담 콜센터·이상거래탐지시스템 으로 보이스피싱 차단
가상자산 관련 보이스피싱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관련 보이스피싱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가상자산 관련 범죄 중 보이스피싱 사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체 대응을 강화하고 예방에 나서고 있으며 가상자산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관련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에도 가상자산 관련 범죄 중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관련된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은 은행의 실명 계좌를 이용해 거래소로 유입된 원화를 가상자산과 교환한 후, 외부의 다른 지갑 주소로 이전한 다음 현금화하는 것이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체적인 보이스피싱 대응 및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기업인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통해 13억원을 환급한 바 있다. 또한 다단계 코인 신고 포상제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업비트는 지난해 12월, 투자자 보이스피싱 예방 및 보호를 위해 보이스피싱 대응 전담 콜센터를 열었다. 업비트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은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 24시간 AI가 금융사기 패턴을 학습해 거래 및 입출금 이력에서 사전에 범죄 행위를 탐지한다. 최근 업비트는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인원은 올해 초 이용자보호센터를 신설한 이후, 지난 8월에만 3억원 정도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코인원은 이상거래탐지 모니터링 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발견하고 AML 센터와 공조해 고객의 자산이 자금세탁을 거쳐 가상자산 지갑으로 출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고객 계정의 출금을 신속히 차단했다. 또한 피해 당사자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공지하고 고객이 무사히 신고할 수 있었다.

코인원의 이용자보호센터는 이전의 피해 신고 내용을 토대로 가상자산 보이스피싱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코인원은 2019년 하반기부터 전화금융사기 모니터링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는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금융사고 대응방안 컨설팅을 받아 소명 심사를 강화하거나 유저의 패널티 정책을 수립, 내부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반면 코빗은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방지 앱인 '피싱방지24'를 출시해 웹툰·퀴즈·학습 등을 통해 보이스 피싱 예방법을 알리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사기 위험(Fraud Risk)은 풍선효과 있어 관리 프로세스 취약한 곳 범죄자들의 공격 대상 된다"며 "다년간 모니터링 소명심사 통해 축적된 노하우 가지고 소명심사 통해 회원으로부터 수집된 은행 거래내역 검토해 대포 통장 여부 판단하고 패널티 정책 강화해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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