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1승 9무 4패 승점 72로 선두 질주
2위 FC안양과는 승점 10 차이
광주FC 헤이스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헤이스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FC가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선두 고공행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짠물 수비’다.

광주는 올 시즌 21승 9무 4패 승점 7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FC안양(17승 11무 5패·승점 62)와 승점 10 차이다. 최근 13경기에서 1패만 기록한 상승세, 남은 시즌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우승이 유력하다.

전력을 살펴보면 빈틈이 없다. 올 시즌 공격진에선 헤이스(12골 4도움)와 엄지성(8골), 허율(6골 3도움)이 득점을 책임졌다. 이들이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던 광주의 팀 득점은 1위(55골) 경남FC에 이어 2위(54골)에 올라 있다.

화력도 화력이지만, 승부처 상황에서 남다른 멘탈도 보여줬다. 축구에서 멘탈은 강팀을 만나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근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기준이다.

앞서 3일 김포FC와 K리그2 37라운드 홈 경기는 광주 선수단의 강력한 멘탈을 자랑했다. 후반 44분까지 0-1로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무려 2골을 폭발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론(26)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추가시간 4분에는 이건희(24)가 박한빈(25)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승을 올렸다.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광주 선수들의 승부 근성이 돋보였다.

사실 광주가 강한 가장 큰 이유는 견고한 수비다.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멘탈도 강하지만, 애초에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는 경우가 지극히 적다. 안영규(33)와 김재봉(26), 아론, 골키퍼 김경민(31) 등이 버티고 있는 광주 최후방은 올 시즌 상대에 27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리그 최소 실점을 마크했다. 동일한 경기 수를 기록한 팀 중 34로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는 부천FC와 비교해도 7골이나 상대에 덜 허용했다.

공수 균형이 잘 이뤄진 덕분에 이정효(47) 광주 감독도 다소 일찌감치 미래를 내다본다. 평소 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는 이정효 감독이지만,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승격 이후의 구상도 어렴풋이 떠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부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1부에 오를 경우 6명을 새롭게 영입하고 싶다. 영입하길 원하는 선수들은 주전급 선수 같이 완성형 선수들은 아니다.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보고 있다. 영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광주의 우승 시계가 언제 알람을 울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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