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민영화 20주년 맞은 KT그룹, ESG 경영 선도
수도권 집중 호우로 피해 입은 수재민에 긴급 구호 물품 전달
KT 스포츠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3000만 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KT 스포츠 제공
KT 스포츠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3000만 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KT 스포츠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KT그룹이 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년 미래를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보화 시대 역기능(인간 소외, 공동체 의식 상실 등)을 해소하고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 활용 등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웠다.

KT 스포츠는 지난달 31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KT 본사와 함께 약 3000만 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품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신상대 KT 강남법인본부 단장과 이인원 KT 스포츠 경영기획실장, 지주연(57) 경기도 복지국장, 최은숙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인원 KT 스포츠 경영기획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수도권 집중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받은 응원과 사랑을 연고 지역 주민들에게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달된 물품은 수도권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수재민과 경기도 취약 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주연 경기도 복지국장은 "경기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취약 계층을 위해 긴급 방역 기부 물품을 전달해주신 KT와 KT 스포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물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기쁨과 힘이 될 것이다"라고 힘줬다.

KT 스포츠의 ESG 경영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달 출시했던 여름 스페셜 유니폼 판매 수익금 전액인 약 2000만 원을 연고 지역 수재민에게 추가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사실 구단은 8월 워터 페스티벌 재개를 준비 중이었다. '야구장의 워터파크화'라는 콘셉트로 관중석에서 시원한 물을 맞으며 응원하는 KT만의 축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까지 매 여름 홈 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꾸준히 열렸다.

올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데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계획을 틀었다. 스페셜 유니폼 출시와 외야 쿨링 포그 설치 등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는 유지하고, 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유니폼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선행에 나섰다.

KT 위즈 외야스 김민혁(왼쪽)과 투수 김민수가 여름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제공
KT 위즈 외야스 김민혁(왼쪽)과 투수 김민수가 여름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제공

KT 스포츠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올 시즌 100% 관중 입장도 가능해져 3년 만에 여름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현 상황을 봤을 때 행사를 진행하는 건 시기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이 섰다"며 "팬들이 있어야 우리 구단이 있기 때문에 연고지인 수원시 수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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