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드 코로나 시대, 생활체육인 급증
특히 야간 풋살이 대세
1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소재 PnC풋살파크는 생활 풋살인들로 북적였다. /김호진 기자
1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소재 PnC풋살파크는 생활 풋살인들로 북적였다. /김호진 기자

[김포=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1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소재 PnC풋살파크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극복하려는 생활 풋살인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150여 명에 달했다. 직장인부터 대학생, 미취학 아동까지 다양한 연령이 이곳을 찾았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 6명이 한 팀을 이뤄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실내구장도 있어 날씨의 영향도 그리 크게 받지 않는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여개팀, 20만 여명의 동호인이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 옥상에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예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시 은평구에 거주 중인 영FC 주장 김영찬(30) 씨는 "2주에 한 번씩은 꼭 공을 찬다. 최근 뜻이 맞는 지인들과 동호회 개념의 팀을 만들었다. 다들 직장인이다 보니 평일 오후 6시 이후에 풋살을 한다"며 "보통 2시간을 차는 데 구장 대여비가 12만 원 정도다. 가격은 그렇다고 하지만 예약 잡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12일 오후 국내 최대 풋살장 예약 플랫폼인 '플랩풋볼'을 살펴보면 오후 6시 이후부터 오전 0시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찼다. 본지가 방문한 날은 모든 예약이 다 찬 상태였다. 구장 운영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 기간인 영향이 있지만 (풋살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인원이) 확실히 많이 늘었다. 주말의 경우 오전 시간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다. 평일엔 주로 오후 8시가 피크 타임이다"라면서 "작년까진 아이들반 강의가 주였다면 코로나가 풀린 요즘에는 성인반부터 취미반까지 다양한 분들이 찾아주신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소비 확대로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의 임무도 컸다. 김영찬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빠르게 매칭을 잡을 수 있고, 우리 팀 인원이 부족할 경우 용병도 따로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편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허승구(31) 씨는 "예약 시스템이 있는 지 모르고 허탕을 치고 돌아간 적이 있다. 구장에서 앱이 있다고 소개해줘서 깔고 사용했는데, 깔끔하게 잘 돼 있어 계속 이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야간 풋살의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김호진 기자
야간 풋살의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김호진 기자

풋살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영향도 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축구 인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김영찬 씨는 "축구가 좋아 풋살을 시작했다. 또 가족들이 술자리에 가는 것보다 운동을 한다고 하니 이제는 응원해준다. 대신에 주말에는 아내, 두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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