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울산, 인천과 32라운드 방문 경기 1-1 무승부
같은 날 전북은 성남 1-0 제압
홍명보 감독 "두려움에 대한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가운데)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가운데)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축구전용경기장=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갈 길 바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헛심 공방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1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인천과 3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친 울산은 승점 1을 쌓는 데에 그치며 이날 성남FC를 1-0으로 제압한 전북 현대(승점 58)에 승점 4차로 좁혀졌다. 세 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린 인천은 12승 13무 8패(승점 49)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주어지는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1)를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전 만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 시즌 1위로 올라서서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굉장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인천은 로테이션을 통해 빠른 선수들이 나왔다. 그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주전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 이청용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등 전력누수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황재환과 아마노 준, 김민준이 2선을 맡았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선수들 부상 여파가 크다. 오반석, 여름, 에르난데스까지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며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부상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김민석과 홍시후, 김보성의 스리톱을 내세웠다.

울산 현대 외국인 선수 바코(가운데)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외국인 선수 바코(가운데)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주도권은 울산의 몫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통해 인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6분 이명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이후 위협적인 장면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규성이 아담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건넸지만, 아담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후반에도 울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아마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아담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동헌의 손에 걸렸다. 윤일록과 박용우, 바코를 연속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얻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전반보다 후반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점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한다"며 "득점이 나지 않은 건 감독인 제 책임이다. 남은 기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의 추격에 대해선 "팬은 물론 선수들도 우려가 있으리라 본다. 저 역시 솔직하게 그런 경험이 없는데 지난해 1년 해봤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다른 방법은 없다. 자신 있게 용기를 갖고 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승점 차 좁혀졌지만,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두려움에 대한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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