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녹색·ESG 투자 활성화 및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 목표 설정
속도감 있는 ESG 경영 실천 위해 전사적 추진체계 구축
ESG 투자 및 실적 지난해 성과 뛰어넘어
NH농협금융이 녹생금융을 통해 ESG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이 녹생금융을 통해 ESG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권에서 ESG 경영은 이제 디지털 전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협은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다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협동조합의 이념 아래 탄생한 친환경 기업이다. 이에 NH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감으로 농업과 농촌, 그리고 고객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NH농협금융의 ESG경영 현황을 점검해보았다.<편집자주>

NH농협금융이 녹생금융을 통해 ESG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사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너지·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상품 개발로 녹색금융을 확대해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농업금융과 사회공헌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만큼 '농협이 곧 ESG'라는 전략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농협금융의 가치와 고객 신뢰를 한층 강화해 나겠다는 방침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E·S·G 중 E(환경)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ESG를 단순한 개념을 넘어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하여 전사적인 녹색금융 추진을 통해 '기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선포…ESG 경영체계 구축

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감으로 전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리스크 해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비전인 'ESG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25'을 바탕으로 '녹색·ESG 투자 활성화 및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이란 목표를 설정했으며, △E(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S(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해 사회적 가치 창출) △G(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대외대응 구축) 등의 부문별 추진방향도 구축했다.  

농협금융은 속도감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전사적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CEO 협의체·지주 및 전 계열사의 ESG 전담조직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경 전문성까지 고려해 ESG 관련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는 CEO가 주관하는 ESG 전략 협의체로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손 회장의 경영의지가 담겨있다. 

ESG 전략 및 계획을 수립·승인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바탕으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실무회의로 구성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체'와 부의, 보고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 2050 탄소중립 목표…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농협금융은 올해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포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인 'ESG Transformation 2025' 비전을 선포했다.

동시에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가입 △책임은행원칙(PRB :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 이행을 선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선언 이후 내부탄소배출량 측정을 완료하고 TCFD 이행 로드맵을 구축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올해 3월에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으며 6월에는 탄소중립 달성과 ESG 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위해 국제협약인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넷제로은행연합(NZBA) 등의 가입을 차례로 완료했다. 

손 회장은 "기후리스크 관리는 ESG 경영의 중심축"이라며 "국제협약은 가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각 이니셔티브에서 요구하는 이행사항에 대한 실천이 더 중요하며,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질적 이행과 투명한 공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SG 투자·실적, 지난해 성과 뛰어넘어

ESG 투자도 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Impact)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Impact) 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행위를 뜻하는 '임팩트투자'와 소액금융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농협금융은 ESG 경영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2025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조원이 넘는 금액(2조 1267억원)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 △그린 임팩트 금융(신재생에너지 PF·그린뉴딜 민자사업·환경 정책자금·그린리모델링 지원·태양광 정책자금·뉴딜펀드 판매)에 7503억원 △농업 임팩트 금융(농식품 기업여신·농산업 가치펀드·스마트팜 지원)에 8664억원 그리고 △ESG 채권·펀드 투자에 5100억원 등을 투입했다.  

올해는 이미 연간 투자 목표액(3조 2457억원)을 넘어섰다. 7월말 기준, 농협금융은 그린 임팩트 금융에 8847억원, 농업 임팩트 금융에 1조 6501억원 그리고 ESG 채권·펀드 추자에 1조 2868억원 등 총 3조 8216억원을 투자했다.   

농협금융 ESG 실적은 6월말 기준으로 여신 53조 9000억원, PF(Private Equity) 3조 5000억원, 자산운용 15조 3000억원 등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외화 11억달러, 원화 1조 127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는 8월말 기준으로 외화 17억달러, 원화 1조 407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은 투자와 상품을 활용해 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하는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궁극적으로 친환경 전환 및 탄소중립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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