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회장 주관 ‘ESG전략협의회’ 신설해 컨트롤타워 구축
ESG 투자도 농협 특성 반영
금융권에 ESG 경영이 최대 화두고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금융 제공
금융권에 ESG 경영이 최대 화두고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금융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권에서 ESG 경영은 이제 디지털 전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협은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다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협동조합의 이념 아래 탄생한 친환경 기업이다. 이에 NH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감으로 농업과 농촌, 그리고 고객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NH농협금융의 ESG경영 현황을 점검해보았다.<편집자주>

금융권에 ESG 경영이 최대 화두고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이 차별화된 ESG 전략을 통해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속도감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ESG 의사결정 체계로서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의 ‘ESG전략협의회’를 신설, 컨트롤타워를 구축해다. 또한 기존의 전담조직인 ‘ESG추진팀’도 ‘ESG추진단’으로 격상했다.

아울러  ESG 투자도 농협만의 특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하고 있다. 

◆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으로 ESG 경영 차별화

NH농협금융 'ESG 경영 선도'를 위해, 전사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너지·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상품 개발로 녹색금융을 확대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 추진체계부터 체계적으로 개편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 CEO 협의체, 지주 및 전 계열사의 ESG 전담조직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경 전문성까지 고려해 ESG 관련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는 CEO가 주관하는 ESG 전략 협의체로 ESG 전략과 계획을 수림하고, 승인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손 회장의 경영의지가 담겨있다.  

NH농협금융은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실무회의로 구성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체'와 보의, 보고를 받고, 이를 통해 방향을 제시하며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NH농협금융 각 계열사는 'ESG 5대 부문, 15개 ESG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다섯 가지 추진부문은 △추진체계 확립 △투자관리 강화 △대응체계 구축 △실행력 제고 △탈석탄 금융 등으로 구성돼 있다. 

15개 추진과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추진체계 확립을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협의체 △전담조직 운영 △성과평가 반영 등이 포함돼 있다. 

투자관리 강화를 위한 추진과제로는 △모범규준 반영 △심사프로세스 적용 △분류체계 적용 △상품 개발·출시 △투자모델 실행 등이 있고,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외평가 확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국제협약 참여 등이 있다. 

이어서 실행력 제고를 위해서는 △핵심역량 피보팅 추진 △하드웨어 피보팅 추진 등의 추진과제가 수립됐고, 탈석탄 금융을 위한 과제로는 탈석탄금융 사후관리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ESG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피보팅(환경변화 대처를 위해 경영 상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 방향성을 수정·이행하는 과정) 전략을 수립했다. 농협의 정체성과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해 환경과 연관된 농촌봉사 등을 확대하고, 업무차량 전기차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물리적 자원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NH농협금융 투자 모델 현황. /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 투자 모델 현황. /NH농협금융 제공

◆ ESG 투자·친환경 금융상품도 색다르게 

NH농협금융은 '그린 임팩트 금융'과 '농업 임팩트 금융' 투자모델 구축을 통해 녹색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행위를 뜻하는 '임팩트투자'와 소액금융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그린 임팩트 금융'에는 △신재생에너지 PF △그린뉴딜 민자사업 △환경 정책자금 △그린리모델링 지원 △태양광 정책자금 △뉴딜펀드 판매 등이 포함돼 있다. '농업 임팩트 금융'은 △농식품 기업여신 △농산업 가치펀드 △스마트팜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NH농협금융의 그린 임팩트 금융(7503억원)과 농업 임팩트 금융(8664억원) 투자 금액은 1조 6167억원이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그린 임팩트 금융 8847억원, 농업 임팩트 금융 1조 6501억원 등, 총 2조 5348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대비 약 9000억원 늘었다. 

아울러 NH농협금융은 친환경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ESG 주요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은행은 △농식품그린성장론(친환경·사회적 농식품 기업에 금리우대) △친환경기업우대론(호나경 우수기업 및 녹색 인즌기업 금리우대) △걷고싶은대한민국적금(누적 걸음 수에 따른 금리우대) △간편오토론(친환경차 구매 시 금리우대) △내가Green초록세상예적금(온실가스 감축 실천 서약 시 금리우대) △NH올바른지구카드(대중교통·전기차 이용 시 청구할인) 등의 ESG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100년기업코리아(친호나경 기업 집중 투자) △글로벌수소밸류체인(수소경제 관련 종목 투자) △뉴딜디지털플러스(K-뉴딜 디지털 지수 추종) △탄소효율그린뉴딜(산업별 탄소효율이 놓은 종목 투자) 등, 총 9개의 펀드와 ETF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명보험(올바른지구 대중교통안전보험/대중교통 재해 보장 특화 보험) △손해보험(올바른지구 굿데이운전자보험/전기차 보유 시 보험료 할인) △증권(올바른지구 적립형발행어음/ESG 캠페인 참여 시 우대금리 제공) △캐피탈(올바른지구 리스/국산 전기승용차 리스 전용 상품) △저축은행(올바른지구 정기적금/ESG 캠페인 참여 시 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전 계열사는 여신심사 시 기업신용평가(비재무항목)에 환경문제, 경영진의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ESG 평가항목을 반영해 체계적인 심사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NH농협금융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은 ESG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실행력 강화, 정보 공유 · 홍보 확대, 추진성과 포상 등으로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그룹 ESG 추진을 견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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