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재생에너지 부족해 삼성전자 RE100 늦어" 
"TSMC, 해상풍력으로 RE100 가능…해상풍력 핵심기술은 韓서 납품" 
"불법 막아야 하지만 풍력·태양광이 국내산업 생존 좌우"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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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돕기 위해서는 태양광·해상풍력을 집중 육성해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총 생산량이 삼성전자가 1년에 사용할 재생에너지 전력량보다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이사는 "삼성전자에 전력량을 다 몰아줘도, 앞으로 삼성전자가 계속 반도체 공장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전력은 계속) 부족하다"며 "(그렇다면) 나머지 기업들은 어떻게 RE100을 할 것인가라는 이슈가 남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이사는 삼성전자가 해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RE100 선언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한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적은 점을 언급하며, 대만의 반도체 기업인 TSMC가 탈원전을 해상풍력으로 바꾸는 정책의 도움으로 2020년 RE100 선언을 할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한 이사는 "당초 대만 해상풍력 제조단지의 전력 생산량 목표는 5.5GW(기가와트)였으나, 현재 목표는 20.5GW"라며, 대만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을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비중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대만)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품 중 30~40% 정도를 납품하고 있고, (지금까지) 대만에 납품한 게 3조원 정도 된다. 우리가 없었다면 대만의 해상풍력은 힘들었다"며 "애초에 대만은 기계산업이 발전돼 있지 않아, 해상풍력을 받아들인 게 의아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해상풍력 제조기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현 정부가 당초 목표보다 2030년 재생에너지 생산량 목표를 줄인 것에 대해서도 "OECD 국가 중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목표가 후행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며 "(입찰 과정에서) 불법은 막아야 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은 국내 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사업으로 계속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 이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심해서 굉장히 작은 차이로 승패가 결정나는 시대"라며 "TSMC와 삼성의 차이가 종잇장 정도인데, (이제) 재생에너지 확보 여부로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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