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사비, 3.2조에서 4.3조 추가 증액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 타워크레인과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보인다. / 서동영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 타워크레인과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보인다. / 서동영 기자

[한스경제=정라진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로 조합원들이 1인당 약 1억8000만원에 달하는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이달 초 조합 측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 금액을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요청했다.

당초 3조2300억원에서 약 1조16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6100여명의 조합원은 공사비 약 1억8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것은 착공 이후 자잿값이 급등했고 공사 중단 기간에도 타워크레인 등 주요 장비와 현장 필수 인력을 유지하는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다음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한다. 일정 대로 진행된다면 다음달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한 뒤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집행부와 시공단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정률 52%였던 공사가 지난 4월1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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