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래코드' 갤러리아 팝업스토어 
코오롱FnC '래코드' 갤러리아 팝업스토어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패션업체들이 친환경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 구성을 꾸린다. ESG경영을 잘하는 ‘착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인 코오롱FnC가 ESG조직을 강화하며 지속가능 비즈니스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재고의류 업사이클링부터 버려진 의류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 등을 구체화해 전방위적인 자원 순환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올해 초 그룹 내부에 지속가능한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사업을 총괄하는 전략조직 CSO(Corporate Strategy Officer)부문을 신설했다. 또한 그 시작으로 지난 6월 소셜벤처 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인수하였다. 케이오에이는 '르 캐시미어'로 대표되는 친환경 브랜드 전개, 자원순환 등 2014년부터 패션에서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1세대 소셜벤처기업이다.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의 사업 개념을 도입, 패션업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ESG경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올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CSO를 신설, 패션 비즈니스의 윤리적 의식,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지속가능부문은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한경애 전무를 주축으로 기존 래코드, 에피그램과 함께 코오롱FnC의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를 지속가능 선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K-ECO팀을 신설,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 수거, 원사 추출, 원단 개발, 제품 생산으로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업,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의류의 재활용 선순환 구조도 만든다는 계획으로, 버려지는 패션 제품을 재가공해 블라인드, 옷걸이, 테이블 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프앤에프(F&F) 지주회사인 F&F홀딩스는 지주회사 내 'ESG 협력' TF(태스크포스)를 구축해 올해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사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ESG 협력 TF는 지난 3월부터 F&F홀딩스 지주사 산하 커뮤니케이션팀을 비롯해 패션사업부 F&F 산하 재무·총무·각 패션 사업부서 등 전사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업사이클링(새활용)을 비롯한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한국환경산업협회와 ‘업사이클링 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사내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션업체들은 재고 자산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여겨 재고를 숨기거나 폐기 및 소각해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최근에는 재생 섬유 표준이나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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