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 워커힐서 3년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최태원 "이해관계자 연결·협력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장 위한 연결…비영리 생태계 성장 등 11개 세션
SOVAC 파트너사 130여곳 포함 3000여명 참여
투자상담·로컬마켓·홍보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새로운 위기 시대를 맞아 이전 규칙과는 다른 문제 해결 방식을 위해 서로 간 자원과 역량의 연결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2022 SOVAC이 열리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2022 SOVAC이 열리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최태원 SK 회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SV) 플랫폼 '소셜밸류커넥트(SOVAC)' 폐회식에서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이날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사회문제들이 빠르게 생겨날 수 있다"면서 "이런 사회문제는 우리에게 이전의 규칙과는 다른 문제 해결 방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문제해결을 위해선 어느 한 개인과 기업이 추진하는 획기적인 방식이 아닌 서로 간 자원과 역량의 연결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기업들도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하고 기업 이윤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정부·민간과 영리·비영리 구분 없이 모두가 연결되고 협력해야 한다"며 "오늘 행사가 소셜밸류를 매개로 서로가 연결되고 연결을 통해 성장하고 다시 더 커진 역량들이 결집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소셜밸류를 매개로 서로가 연결되고 협력할 때 우리의 행복을 더욱 키워나갈수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여러분들과 연결을 바탕으로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할 것이고 내년에 다시 모였을 때는 우리의 힘이 더 단단해지고 협력의 임팩트가 사회 곳곳에 확산돼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VAC은 최 회장 제안으로 2019년 5월 국내 첫 민간 사회적가치 축제로 출범했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월례행사로 치러져 오다 이날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만큼 '성장을 위한 연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SOVAC 2022 행사에는 사회적기업(SE)과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130여곳 파트너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생, 일반인 등 3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몰렸다. 

SOVAC 사무국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뿐 아니라 SOVAC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각 세션 별 온라인 참여도 온라인 뷰가 수십만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SOVAC에서는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연대와 협력 과정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 성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SOVAC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서 온다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SOVAC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서 온다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이날 SOVAC 개막연설에는 이지선 한동대 교수,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 대표,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등이 각 분야의 사회적가치 창출 및 사람과 단체, 지역 연결을 통한 성장 등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로컬 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성장 모색 △비영리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 △국제사회 및 기업의 기후기술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전략 △어린이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제 9개 세션이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세션에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SOVAC은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사회적기업 생태계 내에서 절실히 요구돼 온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돼 참가 단체 및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D3쥬빌리파트너스, 소풍벤처스, 블루포인트, TBT 등 20여곳의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심 투자자가 참여해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등의 성장발전을 위한 투자 상담을 진행했고 중간지원조직들은 다양한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누구나 쉽게 사회적가치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워크샵도 열려 흥미를 끌었다.

또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국의 대표적인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제품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판매하는 SOVAC 마켓 로컬존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코맘 산골이유식(경남 하동)과 루트컴퍼니(강원 강릉) 등 19개 기업이 각기 사회적가치를 담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11번가와 SK스토아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동시에 진행됐고 인플루언서들도 마켓 홍보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조대식 SOVAC 조직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SOVAC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조대식 SOVAC 조직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SOVAC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조대식 SOVAC 조직위원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성숙된 영국의 사례와 함께 "결식우려 아동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출범한 행복얼라이언스가 현재 112개 기업, 44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처럼 적절한 연결과 협력이 따라준다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더 큰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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